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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류 탐방

청정 자연이 빚어낸 맛, 친환경 인증 받은 뉴질랜드 와인 이야기(친환경 와이너리 및 인증 마크 등)

by nottheendwrite 2025. 11. 24.

뉴질랜드 와인이 ‘청정 와인’으로 불리는 이유

 뉴질랜드 와인이 “청정 와인(Clean Wine)”이라는 별칭을 얻은 데에는 자연환경과 와인 생산 방식이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뉴질랜드는 남섬과 북섬에 걸친 온화하고 바람이 잦은 해양성 기후, 배수가 잘 되는 자갈 및 사암 토양, 그리고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큰 덕분에 포도가 건강하게 자라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런 자연조건에서 재배된 포도는 불필요한 농약과 비료 사용을 줄여도 품질이 유지되기 쉽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환경 부담이 적은 재배 방식과 연결됩니다. 더불어 와인 산업 전반에 친환경·지속가능성 인증이 빠르게 도입되면서, 현재 국내외 마켓에서도 “뉴질랜드산 와인 = 자연을 생각한 와인”이라는 이미지가 자리 잡았습니다. 실제로 뉴질랜드 전체 포도밭의 약 98 % 가 SWNZ(Sustainable Winegrowing New Zealand) 인증을 취득해 있으며, 이 숫자는 세계 와인 산업에서 매우 독보적인 수준입니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와인 애호가는 물론, 환경과 건강을 고려하는 소비자에게도 뉴질랜드 와인은 매력적인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와인의 지속 가능성은 어디서 비롯될까?

 뉴질랜드 와인의 지속 가능성이 단순한 유행이 아닌 산업 구조의 변화로 자리 잡은 이유는 ‘제도적 인증’과 ‘현장 실천’이라는 두 축이 함께 작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인증 측면을 보면, SWNZ 프로그램은 1995년에 시작되어 포도 재배부터 양조, 병입까지 전 과정에 걸친 기준을 규정하고 있으며, 이를 따라 구성원들은 연간 보고 및 현장 심사를 거치게 됩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원 사용, 폐기물 처리, 화학물질 사용량 등이 평가를 통해 관리되며 와이너리마다 개선 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현장 실천 측면으로는 여러 와이너리가 건지농법이라고도 불리는 드라이 파밍(dry farming), 커버 크롭(cover crop) 등을 도입해 토양 침식과 잡초 관리를 자연친화적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Astrolabe Wines는 포도밭 아래 야생초를 살려 자연 생태계를 유지하고, 포도 껍질 등 부산물을 퇴비화해 농장에 되돌리는 순환 농법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통합적 접근 덕분에 뉴질랜드 와인은 단지 ‘친환경 라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질 좋은 와인과 환경보호를 동시에 이루는 모델이 된 셈입니다.

청정 자연이 빚어낸 맛, 친환경 인증 받은 뉴질랜드 와인 이야기

쇼비뇽 블랑으로 보는 말보로 와인의 친환경 전환 사례

 뉴질랜드 와인의 대표 산지인 말보로(Marlborough)는 소비뇽 블랑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지만, 최근에는 친환경 전환의 선두 주자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지역의 많은 와이너리들이 과거 대량생산 중심에서 벗어나 유기농·지속가능 재배로의 전환을 도전해 왔습니다. 예를 들어, 포도밭의 화학비료와 제초제 사용을 대폭 줄이고, 대신 잡초 억제와 병해충 관리를 위해 포도나무 아래에 야생초나 허브를 식재하는 커버 크롭 방식을 도입한 사례가 많습니다. 이 변화는 땅이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와인의 풍미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또한 수확 후 양조 과정에서도 저에너지 설비 사용, 가벼운 유리병 사용, 재활용 가능한 패키징 등 친환경 시스템을 갖추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환 과정 덕분에 말버러 소비뇽 블랑은 ‘맛’도 ‘환경성’도 모두 갖춘 와인으로 평가되며, 한국 소비자들에게도 새로운 선택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와인 라벨 읽는 법 – 친환경 인증 마크 위치

 친환경에 중점을 둔 와인을 고를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이 바로 라벨입니다. 뉴질랜드 와인에는 대표적으로 SWNZ 인증마크(녹색 원형 로고), OWNZ 인증마크(유기농 실드 형태) 등이 사용됩니다. 이 마크가 병목이나 라벨 하단에 기재된 경우, 해당 와이너리가 연간 재배·양조·병입 전 과정을 심사받았음을 의미합니다. 라벨을 읽을 때는 인증마크 외에도 ‘Organically Grown’, ‘Vegan‑Friendly’, ‘Low‑Intervention’ 등의 문구를 참고해야 합니다. 또한 라벨에 적힌 지역명(예: Marlborough, Awatere Valley, Central Otago)과 포도 품종, 빈티지(수확연도)를 함께 보면, 맛과 스타일에 대한 예측이 가능해집니다. 예컨대 라벨에 SWNZ 마크가 있으면서 “Marlborough Sauvignon Blanc”이라는 문구가 있다면, 친환경 재배 + 상쾌한 과일향 + 지역 특성이 모두 담긴 와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친환경 와인을 고르는 소비자를 위한 실전 팁

 친환경 와인을 고르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다음 네 가지 팁을 참고해 보세요. 첫째, 인증마크 확인입니다. 앞서 언급한 SWNZ, OWNZ 마크는 친환경 재배·양조 과정이 인증된 표시이므로 라벨에 존재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둘째, 가격대와 빈티지 체크입니다. 친환경 재배는 생산비가 더 높아질 수 있으므로 일반 와인보다 약간 가격이 높을 수 있습니다. 다만 ‘비싸다 = 무조건 좋다’는 공식은 아니므로 여러 빈티지를 비교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맛의 핵심 요소를 파악하세요. 와인이 친환경이라는 것은 결국 건강한 포도밭이 좋은 포도를 낳았다는 뜻이므로, 산미가 살아 있고 과일향이 자연스러운지, 인위적인 향이나 과도한 알코올감이 없는지를 느껴보는 것이 좋습니다. 넷째, 소비 맥락을 고려하세요. 친환경 와인은 평소 식사와 함께하거나 친구와 가볍게 즐기기에도 적합하며, 라벨에 ‘Vegan‑Friendly’가 적힌 경우 채식 안주나 가벼운 식사와도 잘 어울립니다.

뉴질랜드 대표 친환경 와이너리 BEST 5

 친환경 와인을 찾고 있다면, 아래 다섯 와이너리는 뉴질랜드 와인의 지속가능성과 품질 모두에서 좋은 참고가 됩니다.

  1. Astrolabe Wines (Marlborough) – 포도밭 전체가 유기농 인증을 받았으며 생태계 보호형 농법을 실천합니다.
  2. The Crossings Wines (Marlborough) – 재생농업, 탄소저감 실천으로 ‘Carbon Positive’ 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3. Yealands Estate (Marlborough Awatere Valley) – 해안 인근 포도밭과 태양광 설비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운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4. Clos Henri Estate (Marlborough) – 프랑스 와인가문이 설립한 유기농 와이너리로 토양의 미네랄 특성을 살리는 와인을 생산합니다.
  5. Villa Maria Estates (Nationwide) – 지속가능성과 인증 시스템을 기업 전략에 포함시켜 업계 내 표준을 설정해 왔습니다.

 각 와이너리는 환경을 지키면서도 맛과 품질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어 친환경 와인에 첫발을 내딛는 분들에게 특히 추천할 만합니다. 와이너리 선택 시 지역, 인증 내용, 가격대를 함께 고려하면 보다 현명한 선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