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계 주류 탐방83

코로나에서 독립 양조장까지, 멕시코 맥주 브랜드와 특징 알아보기 멕시코 맥주의 상징, 코로나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멕시코산 맥주는 단연 '코로나(Corona)'입니다. 투명한 병, 병 입구에 라임을 꽂아 마시는 방식, 해변과 여름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청량한 맛까지, 코로나는 멕시코 맥주를 대표하는 상징처럼 자리 잡았습니다. 코로나의 시작은 1925년, 멕시코시티의 세르베세리아 모델로(Cervecería Modelo)라는 양조장에서 처음 생산된 것이 그 출발점입니다. 이 시기 멕시코에는 독일과 오스트리아 이민자들이 많았고, 이들이 본국에서 익숙하게 마시던 라거 스타일을 멕시코 기후와 입맛에 맞게 변형하여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문화적 배경 덕분에 멕시코 라거는 유럽식 맥주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멕시코만의 밝고 가벼운 맛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2025. 11. 5.
미국 북서부 IPA 혁신과 홉 테루아르 이야기 미국 IPA의 진원지, 북서부에서 시작된 변혁 미국 맥주 산업에서 가장 상징적인 스타일을 꼽자면 단연 IPA(India Pale Ale)를 들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미국 북서부, 특히 워싱턴주와 오리건주 일대를 중심으로 발전한 "웨스트코스트 IPA"는 미국 크래프트 비어 붐의 중심이자, 오늘날 전 세계 수제 맥주 흐름의 방향을 결정지은 주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 IPA가 발달한 데에는 지리적, 농업적 요인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워싱턴주 야키마 밸리(Yakima Valley)는 미국 홉 생산량의 70% 이상을 담당하는 지역으로, 청정한 자연환경과 기후 조건이 고품질 홉 재배에 적합했습니다. 이는 맥주 양조장들이 신선한 홉을 구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어주었고, 결과적으로 홉의 개성을 극대화.. 2025. 11. 5.
뉴질랜드 홉의 세계 진출과 오세아니아 스타일 맥주 뉴질랜드 홉의 탄생과 독창적인 향의 매력 전 세계 맥주 애호가들이 최근 주목하고 있는 나라 중 하나가 바로 뉴질랜드입니다. 이는 단순히 양조장 수의 증가 때문이 아니라, 뉴질랜드 홉이 가진 독특한 아로마와 풍미가 세계적인 브루어리들로부터 인정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뉴질랜드 홉은 전통적인 유럽산 홉 품종과는 다른, 열대과일, 시트러스, 화이트 와인 계열의 향을 지니고 있어 ‘뉴 월드 홉(New World Hops)’의 대표 격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뉴질랜드의 홉 산업은 20세기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으며, 넬슨(Nelson), 모투에카(Motueka), 와이메아(Waimea) 등의 지역에서 재배된 홉이 뛰어난 품질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넬슨 사빈(Nelson Sauvin)은 뉴질랜드 .. 2025. 11. 4.
영국 에일 맥주의 전통과 펍 문화의 진화 영국 에일의 기원과 역사적 뿌리 오늘날 우리가 즐기는 다양한 맥주 스타일 중에서도 '에일(Ale)'은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유형 중 하나입니다. 특히 영국에서는 에일이 단순하게 일상에서 즐기는 맥주를 넘어 국민의 정체성의 일부로 자리 잡아 왔습니다. 고대 브리튼 시절부터 사람들은 물 대신 가볍게 발효된 곡물 음료를 마셨으며, 이 전통은 중세 수도원과 귀족 저택, 농가를 거치며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다만 당시의 에일은 홉이 들어가지 않은 맥주였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에일의 쌉쌀한 풍미와는 사뭇 다른 맛이었습니다. 14세기 무렵부터 유럽 대륙에서 홉(hop)이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고, 영국에서도 이 홉을 맥주에 넣는 시도가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영국의 전통적인 에일 양조자들은 한동안.. 2025. 11. 4.
독일 바이에른 지역의 바이젠 맥주와 맥주 순수령 이야기 바이에른 맥주의 뿌리, 전통과 고집의 역사 독일을 대표하는 맥주 스타일을 꼽자면 단연 ‘바이젠(Weißbier)’ 맥주를 들 수 있습니다. 특히 바이에른(Bayern) 지역은 이 밀맥주의 중심지로, 고유의 제조 방식과 깊은 역사, 지역적 자부심이 어우러져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바이젠 맥주는 독일어로 ‘흰 맥주(white beer)’를 뜻하며, 이는 사용된 밀 맥아의 밝은 색깔에서 유래한 이름입니다. 16세기 초까지만 해도 맥주는 대부분 보리로만 양조되었으며, 밀은 귀한 곡물이었기에 귀족이나 수도원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나 바이에른 공국에서는 밀맥주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점차 밀을 사용하는 바이젠이 일반 대중에게도 퍼지기 시작했고, 왕실 전매의 형태로 보호받기까지 했습니다. 이러한.. 2025. 11. 3.
핀란드의 수제 맥주 문화와 사우나에서 즐기는 맥주 한 잔 북유럽에서 피어나는 수제 맥주 문화 핀란드는 한때 보드카와 같은 강한 증류주가 주류 문화를 이끌던 나라였지만, 최근 들어 맥주 소비량이 빠르게 증가하며 수제 맥주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변화는 단순한 음료 취향의 변화라기보다, 지역 문화와 정체성을 반영하는 음용 스타일의 다양화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실제로 핀란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수입 맥주보다 자국 내 소규모 양조장에서 생산한 수제 맥주의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해 왔습니다. 핀란드의 수제 맥주 양조장들은 비교적 최근에 성장하기 시작했으며, 지금은 전국적으로 100곳이 넘는 마이크로브루어리가 각기 다른 맥주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양조장들은 핀란드 특유의 자연환경과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창의적인 레시피로 소비.. 2025. 1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