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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류 탐방83

아이슬란드 전통 브레니빈(Brennivín)의 역사와 현대적 해석 얼음과 불의 땅에서 태어난 증류주, 브레니빈 아이슬란드는 화산과 빙하가 공존하는 극한의 자연환경 속에서도 고유의 문화를 지켜온 나라입니다. 그중에서도 전통 증류주인 '브레니빈(Brennivín)'은 아이슬란드 사람들의 정체성과도 같은 술로 여겨집니다. 브레니빈은 이름 그대로 ‘불타는 포도주’ 혹은 ‘불의 술’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데, 이는 그 강렬한 맛과 높은 알코올 도수(보통 37.5도 내외)에서 유래했습니다. 주원료는 감자이며, 이를 발효시켜 증류한 뒤 캐러웨이(Caraway)나 딜(Dill) 같은 향신료를 넣어 특유의 향을 더합니다. 19세기 후반부터 아이슬란드에서 양조되기 시작한 브레니빈은,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의 아콰비트(Akvavit)와도 유사하지만, 더 거칠고 강한 인상을 줍니다. 특히 아이.. 2025. 10. 30.
독일 전통주 슈납스(Schnaps)의 종류와 지역별 특색 독일의 민속주, 슈납스란 무엇인가? 독일의 전통주 중 하나로 널리 알려진 '슈납스(Schnaps)'는 단순한 증류주가 아닙니다. 이 단어는 독일어로 '꿀꺽 마시다'라는 뜻의 동사 'schnappen'에서 파생된 것으로, 처음에는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을 가볍게 한 잔 마시는 행위를 의미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슈납스는 과일이나 허브, 곡물을 원료로 증류해 만든 독일식 증류주를 통칭하게 되었고, 독일의 지역적 다양성과 결합해 수많은 맛과 형태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독일에서는 식사 후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식후주(digestif)'로 즐기거나, 전통 축제나 가족 모임에서 친목의 도구로 자주 사용됩니다. 슈납스의 알코올 도수는 보통 30~40도 사이이며, 목 넘김은 강하지만 향이 진하고 개성이 뚜.. 2025. 10. 29.
러시아 전통 보드카와 사모바르 차 문화 러시아 보드카, 단순한 술이 아닌 문화의 일부 러시아에서 보드카는 복합적인 의미를 갖습니다. 투명하고 도수가 높은 것으로 유명한 이 술은 러시아인의 삶 속에서 친구와 가족, 직장 동료와의 유대감을 확인하고 감정을 나누는 매개체가 되어 왔습니다. 보드카의 기원은 14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러시아 정교회가 의료용 알코올을 사용하던 시기부터 일상으로 스며들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주로 종교의식이나 귀족 계층에서 소비되었으나, 점차 보드카는 농민과 노동자, 군인에게까지 확산되며 대중적인 국민주로 자리 잡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추운 기후에서 체온을 빠르게 올릴 수 있는 효과 때문에 겨울철에는 일종의 '생존 도구'처럼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보드카는 단순한 음주를 넘어 러시아의 사회, 정치, 문화적 맥락 .. 2025. 10. 29.
노르웨이 아케빗(Akevitt)의 향신료 조합과 음식 궁합 북유럽의 바람과 숲, 그리고 오랜 겨울의 향이 담긴 술, 아케빗(Akevitt). 이 술은 단순한 증류주가 아니라 노르웨이 사람들의 식문화와 계절, 감정이 스며 있는 전통주입니다. 오늘은 이 독특한 술에 대해 알아보고, 어떤 향신료가 그 풍미를 완성하는지, 또 어떤 음식과 조화를 이루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북유럽이 빚어낸 전통 증류주, 아케빗 아케빗은 감자나 곡물에서 추출한 알코올에 다양한 향신료를 첨가해 만든 증류주로,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는 수세기 동안 전통적으로 소비되어 온 술입니다. 아케빗(Akevitt)이라는 이름은 라틴어 ‘Aqua Vitae’, 즉 ‘생명의 물’에서 유래하였고, 실제로 북유럽의 춥고 긴 겨울 동안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약술로도 사용되었습니다. 이 술이 자리 잡은 배경에는 북유럽.. 2025. 10. 28.
핀란드의 감초 같은 전통주, 코르켄코르바 살미아키의 맛과 칵테일 레시피 코르켄코르바  살미아키의 탄생 배경 핀란드 서부 작은 마을 ‘코스켄코르바(Koskenkorva)’에서 태어난 증류주 브랜드 코르켄코르바는 곡물을 기반으로 한 전통 리큐어를 만들며 성장했습니다. 이 브랜드의 대표작 중 하나가 바로 살미아키 리큐어입니다. ‘살미아키(Salmiakki)’는 짭짤하고 강한 향의 북유럽식 감초 캔디를 의미하며, 핀란드인에게는 어릴 적부터 간식으로 즐기는 친숙한 맛이기도 합니다. 이 살미아키 캔디에서 영감을 받아 감초의 풍미를 술로 옮긴 게 바로 코르켄코르바 살미아키입니다. 이 술은 1990년대 초반에 등장했는데, 처음 시장에 나왔을 때는 그 인기가 너무 커서 잠시 판매가 중단된 적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역사는 이 술이 처음부터 북유럽의 청춘문화, 바 문화, 그리고 감초 특유의 감.. 2025. 10. 28.
발트해의 향기를 담은 술, 라트비아 '리가 블랙 발삼' 이야기 라트비아의 전통주 ‘발삼’은 어떤 술일까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Riga)에서는 오래전부터 ‘발삼(Balsams)’이라는 이름의 술이 전해져 내려옵니다. 흔히 ‘리가 블랙 발삼(Riga Black Balsam)’으로 불리며, 짙은 색의 리큐어 형태를 띤 이 술은 단순한 음용 알코올이 아니라 오랜 시간과 재료가 빚어낸 전통 그 자체입니다. 약용 허브를 중심으로 만들어졌던 이 술은 과거에는 질병을 다스리는 자연의 약처럼 여겨졌고, 지금은 라트비아의 자존심이자 대표적인 전통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 술의 기원은 18세기경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약사들이 만들기 시작한 발삼은 진한 허브 향과 깊은 풍미 덕분에 귀족과 상류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고, 이후 라트비아 전역으로 퍼지며 민중의 술로 자리 잡게 됩니.. 2025. 10.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