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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류 탐방92

노르웨이 아케빗(Akevitt)의 향신료 조합과 음식 궁합 북유럽의 바람과 숲, 그리고 오랜 겨울의 향이 담긴 술, 아케빗(Akevitt). 이 술은 단순한 증류주가 아니라 노르웨이 사람들의 식문화와 계절, 감정이 스며 있는 전통주입니다. 오늘은 이 독특한 술에 대해 알아보고, 어떤 향신료가 그 풍미를 완성하는지, 또 어떤 음식과 조화를 이루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북유럽이 빚어낸 전통 증류주, 아케빗 아케빗은 감자나 곡물에서 추출한 알코올에 다양한 향신료를 첨가해 만든 증류주로,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는 수세기 동안 전통적으로 소비되어 온 술입니다. 아케빗(Akevitt)이라는 이름은 라틴어 ‘Aqua Vitae’, 즉 ‘생명의 물’에서 유래하였고, 실제로 북유럽의 춥고 긴 겨울 동안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약술로도 사용되었습니다. 이 술이 자리 잡은 배경에는 북유럽.. 2025. 10. 28.
핀란드의 감초 같은 전통주, 코르켄코르바 살미아키의 맛과 칵테일 레시피 코르켄코르바  살미아키의 탄생 배경 핀란드 서부 작은 마을 ‘코스켄코르바(Koskenkorva)’에서 태어난 증류주 브랜드 코르켄코르바는 곡물을 기반으로 한 전통 리큐어를 만들며 성장했습니다. 이 브랜드의 대표작 중 하나가 바로 살미아키 리큐어입니다. ‘살미아키(Salmiakki)’는 짭짤하고 강한 향의 북유럽식 감초 캔디를 의미하며, 핀란드인에게는 어릴 적부터 간식으로 즐기는 친숙한 맛이기도 합니다. 이 살미아키 캔디에서 영감을 받아 감초의 풍미를 술로 옮긴 게 바로 코르켄코르바 살미아키입니다. 이 술은 1990년대 초반에 등장했는데, 처음 시장에 나왔을 때는 그 인기가 너무 커서 잠시 판매가 중단된 적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역사는 이 술이 처음부터 북유럽의 청춘문화, 바 문화, 그리고 감초 특유의 감.. 2025. 10. 28.
발트해의 향기를 담은 술, 라트비아 '리가 블랙 발삼' 이야기 라트비아의 전통주 ‘발삼’은 어떤 술일까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Riga)에서는 오래전부터 ‘발삼(Balsams)’이라는 이름의 술이 전해져 내려옵니다. 흔히 ‘리가 블랙 발삼(Riga Black Balsam)’으로 불리며, 짙은 색의 리큐어 형태를 띤 이 술은 단순한 음용 알코올이 아니라 오랜 시간과 재료가 빚어낸 전통 그 자체입니다. 약용 허브를 중심으로 만들어졌던 이 술은 과거에는 질병을 다스리는 자연의 약처럼 여겨졌고, 지금은 라트비아의 자존심이자 대표적인 전통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 술의 기원은 18세기경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약사들이 만들기 시작한 발삼은 진한 허브 향과 깊은 풍미 덕분에 귀족과 상류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고, 이후 라트비아 전역으로 퍼지며 민중의 술로 자리 잡게 됩니.. 2025. 10. 27.
우크라이나의 허브와 과일이 담긴 술 나스토이카(Nastoyka)의 문화 허브와 과일이 술잔에 녹아든 문화, 나스토이카 우크라이나에서 ‘나스토이카(Nastoyka)’는 자국의 자연을 담아낸 향신술(히드로스피리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곡물이나 감자 증류주(혹은 보드카 베이스)에 과일, 베리, 허브, 뿌리 등을 우려내거나 숙성시켜 만든 술로서, 그 색과 향이 매우 다양합니다. 과일이 숙성되면서 나오는 자연의 단맛이나 허브의 쌉싸름한 여운이 술잔을 통해 직접 전달되기 때문에, 나스토이카 한 잔에는 '자연의 향기와 기억’이 살아 있습니다. 이 술의 역사는 15세기 이후 우크라이나 농가에서 자급자족 방식으로 만들어지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증류주를 바탕에 두고 베리나 뿌리, 허브 등을 넣어서 숙취를 덜하거나 병마를 달래기 위해 마시기도 했고, 오늘날엔 오히려 그.. 2025. 10. 27.
겨울에 딱 어울리는 술, 루마니아의 자두 증류주 추이카 소개 루마니아 가정의 술, 추이카의 탄생과 의미 루마니아의 깊은 계곡과 과수원이 펼쳐지는 농촌 마을에서는, 한 해가 마무리될 즈음이면 자두나무 아래에서 수확의 기쁨이 시작됩니다. 그 수확물 중 일부는 잼이나 말린 과일로 저장되지만, 또 다른 일부는 뚜껑 달린 나무통 안에서 조용히 발효의 시간을 기다립니다. 이 발효된 자두가 특별한 증류 과정을 거쳐 술로 탄생하는데, 그 술이 바로 ‘추이카(Țuică)’입니다. 가정 단위로 전해 내려온 이 증류주는 루마니아 사람들에게 단순한 술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마을 잔치, 가족 방문, 새해맞이 모임 등 다양한 순간에 건네지는 이 술 한 잔은 “환영”, “감사”, “기억”의 상징이 되어 왔습니다. 특히 겨울철 차가운 날씨 속에서 나무 난로 옆 따사로운 잔을 기울이는 풍경.. 2025. 10. 26.
발칸 반도의 술 라키야(Rakija)의 전통과 종류, 발효·증류 방식 발칸 반도의 향기를 담은 한 잔 라키야(Rakija)는 발칸 반도에서 수백 년 동안 사랑받아온 전통 과일 증류주로,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불가리아, 몬테네그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등 다양한 국가에서 자국의 대표 술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각국마다 각각 다른 자국의 방식으로 라키야를 만들지만 모두 자연에서 얻은 과일을 정성스럽게 발효하고 증류하여 완성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라키야는 자두, 포도, 사과, 배, 복숭아 등 지역의 기후와 토양에 따라 재배되는 과일들이 사용되며, 특히 가정에서 소량으로 만드는 라키야의 경우 가족의 전통과 함께 대물림되곤 합니다. 알코올 도수는 대체로 40도 이상이며, 가정용으로 만든 경우 50도 이상이 넘는 경우도 많아 센 술로 알려져 있지만, 그 안에 담긴 온기와 정성을.. 2025. 10.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