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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류 탐방92

동남아 로컬 전통주의 종류와 이야기 동남아에서 만난 술의 기억 동남아 여행을 하다 보면, 때론 그 지역 음식보다 더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것이 있습니다. 낯선 병이나 투박한 플라스틱 병에 담겨 시장 구석에 놓인 술을 따라주며 소박하게 웃는 현지인의 모습입니다. 라오스를 여행했을 적, 작은 시골 마을에서 처음 ‘라오라오’를 마셨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 아무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였지만 해가 지고 땅이 식어갈 무렵에 마신 라오라오 한 잔은 이상할 만큼 기억에 오래 남더군요. 그 이후로는 다른 나라에서도 현지의 술을 일부러 찾아다니게 되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태국, 라오스,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여러 지역의 전통주와 거기에 담긴 문화 이야기를 풀어보려 합니다. 한국에서 보기 힘든 술들이지만, 그만큼 색다른 지역색과 전통을.. 2025. 10. 19.
몽골 전통주 아이락의 역사와 즐기는 법 초원의 바람을 담은 술, 아이락 몽골을 여행해 본 분들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저녁이 되면 유목민 텐트에서 향긋하고 시큼한 냄새가 난다.”는 것인데요, 그 냄새의 정체는 다름 아닌 ‘아이락(Airag)’이라는 몽골의 전통주입니다. 저는 몇 해 전, 울란바토르 외곽에 있는 한 게르 캠프에서 아이락을 처음 마셨습니다. 해가 지고 바람이 불어오던 저녁, 주인이 작은 그릇에 따라준 뿌연 흰색 음료는 겉보기엔 막걸리나 요구르트 같았지만, 첫 모금에서 입안을 감도는 산뜻한 산미와 알싸한 기운에 단번에 ‘이건 술이구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몽골 사람들에게 아이락은 단순한 술이 아닙니다. 그것은 삶의 일부이자, 계절과 리듬에 맞춘 전통, 그리고 손님을 환영하는 가장 진심 어린 방식 중 하나입.. 2025. 10. 19.
중국 전통주 종류별 소개: 고량주, 약주, 백주의 매력 낯설지만 묘하게 끌리는 중국 술 이야기 중국을 몇 번 여행하다 보면, 이 나라의 술 문화는 단순히 ‘마시는 것’을 넘어 ‘사는 방식’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국처럼 회식 자리에서 술을 주고받는 문화가 있는 것은 물론, 오랜 역사 속에서 전해지는 다양한 술의 쓰임과 의미가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특히 현지 식당에서 마주한 고량주, 약주, 백주 같은 전통주는 그 자체로 흥미로운 주제였습니다. 처음 마셨을 때는 낯설었지만,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조금씩 알게 되면서 점점 더 이 술들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죠. 이번 글에서는 중국 전통주 3대 주류인 고량주, 약주, 백주에 대해 차근차근 풀어보려 합니다.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서, 술의 맛과 향, 그리고 그 너머에 있는 문화까지 함께 느.. 2025. 10. 18.
중국 황주의 역사와 마시는 법 술 같지 않은 술, 황주를 처음 마셨던 날 몇 해 전, 상하이 출장 중 한 현지인 지인의 추천으로 ‘황주(黃酒)’라는 술을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노란 술?’이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술이라 하면 맑고 투명하거나, 적어도 맥주처럼 노르스름한 색을 떠올리게 마련이니까요. 하지만 잔에 따르는 순간, 진한 호박빛의 액체는 색깔부터 기존에 알던 술들과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그리고 한 모금 마셨을 때 느껴진 그 독특한 감칠맛은, 그저 ‘단순한 술’이라고 보기엔 너무도 풍부한 경험이었습니다. 황주는 그렇게, 평소 술을 즐겨 마시지 않던 제게도 단박에 깊은 인상을 남겼고, 귀국 후에도 종종 생각날 만큼 기억에 남는 술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황주에 대한 관심이 생기면서, 이 술이 단순한 지역 술이.. 2025. 10. 18.
술이 맛있는 국내 여행지 추천, 전통주 체험 가능한 곳 TOP5 여행과 술, 그 둘이 만날 때 생기는 특별한 경험 단순한 여행도 좋지만, 그 지역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무언가가 더해진다면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술’입니다. 특히 양조장을 직접 찾아가 술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보고, 그 자리에서 갓 나온 술을 시음할 수 있는 경험은 평소 술을 좋아하지 않던 사람에게도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요즘은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지역에서 양조장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술을 마시는 데 그치지 않고, 양조 과정을 배우고, 시음은 물론 직접 병입 하거나 라벨을 만드는 체험까지 가능한 곳도 많아졌습니다. 마치 브루어리나 와이너리를 찾는 여행처럼, 한국에도 매력적인 전통주를 만날 수 있는 여행지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이번 .. 2025. 10. 17.
한국 전통주 막걸리 종류와 지역별 대표 막걸리 소개 지역 문화가 반영된 한국의 전통주, 막걸리 보통 ‘막걸리’ 하면 민속주점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뽀얀 쌀술이 떠오르는데요, 국내 여행을 하다 보면 지역마다 다양한 맛과 향, 질감을 가진 막걸리를 만나게 됩니다. 막걸리라는 같은 이름을 가진 술이지만 어떤 것은 순하고 단맛이 나고, 또 어떤 것은 텁텁하고 구수한 맛이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이런 차이는 단순히 제조 방식의 차이가 아니라, 지역의 기후, 물, 쌀 품종, 발효 전통이 어우러진 결과입니다. 실제로 막걸리는 양조장의 개성뿐만 아니라, 지역의 문화와 식습관이 반영된 술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강원도 막걸리는 물맛이 맑고 탄산감이 살아 있어 청량한 반면, 전라도 막걸리는 입안에서 느껴지는 진하고 깊은 감칠맛이 강합니다. 막걸리 한 잔을 마시더라도, .. 2025. 10. 17.